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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행 9번버스

지난달 29일은 2007년의 마지막 난상토론회가 있었다. 갑작스레 겨울다워진 손이 시린 추위와 은근한 두통을 동반하는 황사, 게다가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꽉 채운 많은 블로거들의 열정을 느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불혹이 지난 나이임에도(사실 참석자중 슬프게도 내가 가장 나이가 많았을 거라 확신한다) 나를 자주 이 곳으로 향하게 하는 난상토론회의 매력은 많은 아이디어 뱅크들이 열린 마음으로 마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IT 산업에서 20년간 주로 관찰자적인 입장이었던 내게 이 모임은 나를 적극적으로 반성케 한 동인이 되었다.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주제로 서너 명에서 열 명 미만의 사람들이 그룹을 형성해 진행하는진지하고 열정적인 토론은 토론문화에 익숙지 못한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과 발전적인 실마리를 제공한다.

 

내가 참석했던 그룹의 토론 주제는 블로그가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을까?였다. 열 명의토론자 대부분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성공적인 블로거 반열에 오른 성실님도 함께 참여해 실감나는(?) 토론을 할 수 있었다.

 

이미 세계적인 스타 블로거들과 실제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가 활발히 일어나는 등 이제 블로그는 세계적으로 산업의 기반이자 문화의 코드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인터넷 강국인 우리에게도 블로그는 IT 분야에서는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때문에 이제는 블로그에 대한 시각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공감하는 주제였다.

 

토론에 참여한 이들이 다양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에 여러 의견들이 있었다. 블로그가 사용자들의 실제 경험담과 함께 자유롭고 다양한 정보의 공유로 인해  일방적 정보채널이었던 기존의 전통미디어에서 정보채널을 확대시키고 있어  1인 중심의 이야기에서 보다 전문화된 미디어적인 접근이 더 필요하다는 것, 블로거는 우물안 개구리의 사고에 경계를 해야 한다는 것, 블로그는 하나의 무대이며, 나를 알리는 공간이므로 자기 관리도 중요하다는 것, 블로그의 내용이 이제는 좀더 고민하고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 블로그는 가치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정보 생산에 대한 부담감으로 본래의 의미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 기술이 인간의 철학이나 문화보다 앞서서 생기는 여러 괴리 현상들에 대한 재인식, 블로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비효율적인 검색 시스템 등 이외에도 많은 토론이 오고 갔다.

 

사회 구성원이 보다 여유로워지는 시기는 기술이 가져다 주는 효율성 보다는 철학이나 문화가 가져다 주는 정신적인 풍요에서 시작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어떤 기술이든 빨리 흡수하는 우리들의 습성이 어쩌면 우리 스스로를 불행하게 하는 건 아닐까.

 

아직은 우리나라의 블로고스피어가 더 확장되어어야 한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면서 새로운 가치 플랫폼으로 나와 세상을 잇는 멋진 툴인 블로그를 우리는 여전히 토론자들이 이야기했던 실세계의 모순과 연결하고 있지는 않는가?

 

블로그가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을까 라는 화두를 접하면서 이에 대한 자신있는 답을 할 수 있을 때 까지 우리는 좀더 성숙된 소통의 자세와 실천이라는 엔진을 달아야 할 것이다.

  1. 어떤사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통해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요리하는 방법이나 조카들이 숙제를 물어볼 때 검색해서 얻은 대부분의 정보는 블로그에서 얻었습니다. 저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사회적인 이슈들을 좀더 세밀하게 사고할 수 있는 동인도 제공하고 있다고 봅니다.

    2008.01.06 01:27
  2. Favicon of https://bus9toparadise.tistory.com BlogIcon 승객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블로그에도 순기능과 역기능이 존재합니다. 아직까지는 순기능이 많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블로그가 새로운 비즈니스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일테죠. 블로고스피어가 보다 확장되면 여러가지 문제점이 도출되기도 할 것입니다. 지금껏 사이버 세계가 확대되면서 발생했던 여러 사회문제들을 볼때도 마찬가지이겠죠. 이러한 문제들이 블로고스피어에서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것들 사전에 막는 움직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블로거들이 더 많이 고민하고, 대화하고 사회적인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2008.01.06 02: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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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행 9번버스
파라다이스란 없다. 9번 버스도 없다. 그러나 인간이 소중한 꿈을 열망하고 진지하게 실행해 나아갈 때, 우리는 파라다이스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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