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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행 9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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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31 "그래도 믿어야 해.." (1)

올 해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는 절대 어른들만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5학년생인 아들은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후보자들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고, 나름대로 뉴스를 통해서 자신들이 알고 있는 바를 재확인하기도 하고, 내게는 누구를, 찍느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학교에서는 후보들에 대한 소문이나 뉴스를 듣고 아이들 나름대로 후보의 면면을 토론하기도 했다고 한다.

 

선거 당일에는 학교의 숙제이기도 했지만 투표장까지도 함께 가서 투표의 과정을 유심히 관찰하고, 자신은 수능을 없애겠다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학생들의 고민을 풀어 줄거라며 나를 은근히 압박하기도 했다. 또한 저녁 투표 결과를 늦은 시간까지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자신이 지지한 사람의 득표수를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다.

 

대통령 당선자의 발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느낌으로 다가섰을 것이다. 선거에 관심을 가졌지만 자신이 지지했던 후보가 실패한 것에 대해서 아들에게 뭐라고 말할까 고민하던 중에 다른 교훈을 얻게 되었다.

 

대통령 당선자 발표 이후 당선자의 행보나 의지들이 방송이나 신문의 주요 뉴스로 등장하면서 아들 또한 무엇을 느꼈던 모양이다. 이틀이 지난 9 뉴스를 통해서 대통령 당선자의 국정 의지들이 자막으로 나타나자 각각의 자막에 대해서 아들은 내게 묻는다.

 

엄마, 저거 좋은 말이지

말도 좋은 말이지

”..

 

뉴스가 끝나자 아들이 다시 말을 꺼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끔 아들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이 궁금하다

엄마, 그래도 새로운 대통령이 열심히 하려고 하니까 믿어 주어야 할거 같아..”

 

정치에 대해서  어떤 논리적인 사고의 체계를 갖지 못한 열두살이지만 사람에 대한 순수한 아이의 믿음이 어설픈 정치 논리 앞에 나를 반성케 한다.

 

", 사람을 믿는 만큼 사람도 만큼의 믿음을 우리에게 준단다. 성철이가 믿기 때문에 멋진 대통령 아저씨가 되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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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떤사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 한구석에서 무언가 내려앉는 느낌이랄까요? 요새 애들은 열려진 정보속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를 바라보나 봅니다. 우리 어른들이 더 많이 반성해야 겠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야 말로 우리가 꿈꾸는 이상향이 아닐까요.. 하지만...아직 먼거 같아 아쉽고 부끄럽습니다.

    2008.01.06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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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란 없다. 9번 버스도 없다. 그러나 인간이 소중한 꿈을 열망하고 진지하게 실행해 나아갈 때, 우리는 파라다이스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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