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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행 9번버스

'성장'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12.08 후회 없는 미래를 만든다는 것 (2)
  2. 2008.03.10 밖에서는 생존 경쟁, 안에서는 자존심 싸움 (2)

아들아,

 

시험결과가 예상에서 벗어나 누구보다 네가 많이 실망했을 거야. 사실 엄마도 네가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했거든.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의 마지막 시험이기도 해서 네가 멋지게 마지막을 장식할 것같았어.

 

그렇게 기대가 커서인지 엄마도 예상에 빗나가 사실 조금은 실망이 되었단다. 하지만 실망한다고 해서 과거의 시간이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는 것은 아니란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과거의 시간에 대한 후회가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는 또다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다시 노력하는 것이란다.

 

이번에 너도 많이 느꼈을 거야. 실수했던 부분이나 혹은 잘 알지 못했던 것들, 문제점들을 분명히 알았을 거야. 이번 시험이 어쩌면 네가 실력을 갖추기 위해 꼭 넘어야 할 어려움을 알려준 것이고, 그것을 넘을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었다고 생각해. 그래서 실망만 하지 말고 그것을 개선시켜 가는 것이 중요한 거야.

 

이번 시험에서의 경험을 네가 좀더 발전하는 기회로 삼길 바래엄마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네 자신에게 더 미안했을거야. 네가 공부하는 것은 누구보다 네가 잘 알듯이, 부모님이나 이모, 할머니의 미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네가 미래에 당당하고 자신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잖아. 어느 누구도 너를 대신할 수 없는 것이란다. 그러기 때문에 네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될 수 없단다. 엄마도 네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만 그것은 너의 노력 없이는 소용이 없는 것이란다.

 

아들아, 이제부터가 너의 미래, 너의 희망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시기란다. 이제는 네 말대로 어린이가 아니라 청소년이란다. 어린이에서 청소년이 된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책임감이 커지는 것이란다. 또 그만큼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란다. 청소년 시기에 자신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못하면 앞으로도 자존심을 가진 당당한 삶을 살기 힘들단다. 일찍부터 자신의 목표를 정해놓고 그 목표를 향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야 말로 목표를 이루고 진실로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란다.

 

엄마도 너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려고 책을 읽고 있단다. 그냥 엄마의 생각이 아니라 훌륭한 아이들을 키워낸 엄마들의 교육방법과 그리고 노력을 많이 하고 연구하신 박사님들이나 너의 선배들의 조언이 담긴 책을 통해 그 동안 엄마가 알아왔던 지식들을 정리해가고 있단다. 책을 통해서 엄마는 많은 것을 깨달았어. 그 동안은 엄마의 경험대로 너를 교육했다면 이제는 너의 수준과 생각에 맞게 그리고 네가 좀더 더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너에게 안내해야 할 것 같구나. 이제부터는 네가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면서 너의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야 하는 것이란다. 
 

아들아,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지고, 책임져야 할 일이 더 많단다. 그래서 어른들은 아이들보다 덜 행복하단다. 왜냐하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더 많은 걱정 속에 사니까. 하지만 미리부터 준비하고 노력하는 어른들은 생활 속에서 자신의 행복을 쉽게 찾는단다.

 

아들아, 엄마는 네가 자신에게 당당하고, 다른 이들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단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은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거든. 엄마를 위해서가 아니라 네 자신을 위해서, 다른 사람과 우리 사회에 너의 노력과 배려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들아, 가장 중요한 시기인 이번 겨울방학을 잘 계획하고 또 실천하도록 노력해서 2009년 중학생이 되었을 때는 너의 마음과 몸이 멋지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보자꾸나. 엄마도 너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도록 노력할게.

 

너도 중학생이 되기 때문에 긴장이 될 거야. 하지만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기 때문에 인간이 마음을 먹고 꼭 이루겠다는 의지로 노력하면 못할 것이 없단다. 너는 반드시 너의 꿈과 목표를 향하여 조금씩 앞으로 나가는 사람. 그래서 네가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아들아, 이제 지난 것들은 잊고 네가 꿈꾸는 미래를 위해서 힘이 들더라도 노력하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지? 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는 네가 될 거라고 엄마는 100% 믿는다.

 

 

                언제나 너를 신뢰하는 엄마가


  1. Favicon of https://blog.sangwoodiary.com BlogIcon 상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승객1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건데 정말 훌륭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형아도 정말 행복한 사람 같아요.
    승객1님 같은 엄마가 곁에 계시니, 폭풍우가 몰아쳐도 굴하지 않고, 용감하게 당당하게 나갈 수 있을거예요!
    저도 형아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만세!

    2008.12.08 22:50 신고
    • Favicon of http://bus9toparadise.tistory.com BlogIcon 승객1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마워요. 사실은 형아가 참 좋은 아들이에요. 가끔 엉뚱하고, 요새는 사춘기라 감정조절이 잘 안되지만 참 착한 형아랍니다. 저도 멋진 형아가 되도록 열심 응원해주렵니다.^^

      2008.12.09 12:19

아이가 어릴 때는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어렵지 않게 해결해 줄 수 있다. 그러나 아이의 성장과 함께 보고 느끼는 세상은 일반적인 사고의 영역을 넘나들기 때문에 간혹 그 궁금증을 해결해주는데 난감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만큼 아이의 생각주머니가 자라고 있다는 증거로 기특하고 대견한 일이다. 하지만 그때부터 어른들은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비유로 적절하게 설명해주었기에 아들에게나는 막힘없는 놀라운 지식의 소유자로 항상 존경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3학년 이후부터 아들은 일반 상식을 넘어서는 전문 지식과 세상에 대한 궁금증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난감한 상황이 되면 나는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하고, 같이 검색을 해보거나 사전을 찾곤 했다. 그러나 그 진실 앞에 눈치 빠른 아들은 엄마가 더 이상 지존이 아니라는 사실을 느껴가며, 경외심 또한 줄어가는 듯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들의 엄마에 대한 경계가 약해지면서 최근에는 나를 경쟁의 상대로 까지 격하(?)’시키는 것 같다. 과학잡지와 논술 잡지의 독파, 그리고 독서량이 늘면서 아들은 허를 찌르는 질문을 던지곤 한다. 간혹 자신의 의견과 다르거나 혹은 내가 실수를 할 경우에는 가차없이 오류를 낱낱이 짚어낸다. 결국 아들과의 논쟁에서 밀리는 불상사(?)가 있기도 한다. 잘못된 대답을 할 경우는 회심의 미소를 띄운 채 아니 엄마도 모르는 게 있단 말이지~~”하며, 엄마의 자존심에 폭탄을 던지곤 한다. 마치 그렇게 엄마에게 당한 굴욕을 돌려주기라도 하듯

 

그 동안 아들에게 책을 사주거나 잡지가 도착하면 나도 함께 읽으면서 아이와 공감대를 만들려고 했고, 궁금한 것에 대해서는 비교적 논리적으로 설명해주고, 토론을 이끌어 내는 등 나름  지존의 자리를 유지하려고 애썼다. 사실 요즘엔 어린이를 위한 책들이 정말 잘 만들어져서 어른들이라 해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함께 책 읽는 습관은 아이와 엄마를 신뢰로 잇는 가장 강력한 매듭이다.

 

하지만 최근에 일이 많아져 읽고 싶은 책도 읽을 시간이 부족해 아들의 책을 함께 읽는 시간이나토론은 엄두도 못 내고 아들의 궁금증은 미결로 남아 있곤 했다. 그렇다 보니 아들의 기대치에서 나는 점차 멀어졌고 결국은 아들에게 만만한 지식인으로 전락한 것이다.

 

에고.. 밖에서는 조직과 비즈니스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느라 정신 없는 데 이제는 집안에서도 아들과 자존심 싸움을 견뎌내야 하는 이 팽팽한 긴장감의 엄습... 이 무슨워킹맘의 팔자란 말인가..
  1. Favicon of https://janghp.tistory.com BlogIcon 지킬박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들과 제대로 놀아 주려면 회사에서 힘을 비축해 두었다가 퇴근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맘은 놀아 주고 싶은데 눈꺼풀은 천근만근, 온몸은 찌뿌둥. 어렵지요.
    워킹맘이시니 더 하시겠지요. 집에 돌아 가면 집안일까지 기다리고 있을텐데.
    건투를 빌어 봅니다.

    2008.03.11 09:10 신고
    • Favicon of https://bus9toparadise.tistory.com BlogIcon 승객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댓글이 없어졌네요. 지난 번에 달았는데. 갑자기 없어지는 경우가 있나요..

      말씀대로 워킹맘의 길은 정말 쉽지 않은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한도에서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아들이 나이가 들면서 좌충우돌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그만큼 자신의 세계가 커졌다고 생각해야겠지요.

      말씀대로 건강하고 건전한 워킹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08.03.14 15: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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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행 9번버스
파라다이스란 없다. 9번 버스도 없다. 그러나 인간이 소중한 꿈을 열망하고 진지하게 실행해 나아갈 때, 우리는 파라다이스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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