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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행 9번버스

'여자친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1.28 김태희와 결혼하고 싶은 남자 (4)
  2. 2008.06.03 골키퍼가 있다고 골을 못 넣나? (3)
  3. 2008.02.19 대단한(?) 그녀..

겨울방학을 보내면서 알게 모르게 키가 부쩍 커가는 아들에게서 이제 뽀송뽀송한 솜털과 우유향기 보다는 이마 곳곳에서 일고 있는 좁쌀 반란과 함께 골격이 잡혀가면서 조금씩 남자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겨울 방학 동안 지난 해 한창 감정이 기복이 심했던 것에 비해 의젓해지고 스스로 해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동들이 조금씩 늘고 있어 저의 잔소리도 줄어가고 있습니다. 중학생이 되면 더 크게 반항하고 힘들어진다는 주변의 조언들로 긴장하고 있었는데 조금은 희망스런 변화에 안도감을 가졌습니다.

 

명절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아들과 점심식탁에 앉았습니다. 갑자기 아들이 제게 묻습니다.

 

엄마, 연예인 중에 누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해요?

음 글쎄. 요즘에 인기 많은 여자 연예인이 누군가? 손담비? 이지아? 고은아? 너는 누가 제일 예쁜데?

 

저는 김태희

김태희? 전에는 이지아가 이상형 아니었나? 그리고 요즘엔 김태희보다 나이도 어리고 예쁜 연예인이 많은데 왜 김태희?

똑똑하고 진짜 예쁘잖아요. 저는 나중에 김태희랑 결혼할거에요

 

현재 자신보다 나이가 두 배 보다 더 많은 김태희가 예쁘고 난데 없이 결혼하겠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전에는 짝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말도 못 걸고, 어떤 여자랑 결혼하고 싶으냐고 물어보면 자기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오늘은 단호하게 자신의 의지를 담은 말이 농담처럼 던지는 것 같지만 농담으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김태희는 지금 네 나이의 두 배 보다 많은데 어떻게 결혼하니?

엄마도 참.. 나이가 무슨 상관이에요. 이수근도 열 세살인가 아무튼 엄청나게 나이가 많이 차이 나는 사람과 결혼했다는데, 어때요?

 

아니 그 사람은 여성이 나이가 어리잖아 그런데 너는 거꾸로 김태희가 훨씬 많잖아

결혼하는데 남자와 여자 나이는 별로 상관없잖아요. 서로 좋아하고, 행복하게 살면 되잖아요, 어쨌든 저는 김태희랑 결혼할거에요

 

네가 김태희랑 결혼하려는 이유는 아마도 우선 김태희가 예쁘고, 그리고 서울대를 나왔기 때문에 똑똑하고 돈도 잘 벌거라고 생각해서이지?

그렇죠. 누구나 자신이 예쁘고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하잖아요.

 

아직 네가 결혼 대해서 생각하기에는 조금 이른 거 같구나. 하지만 네가 김태희와 결혼하고 싶다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단다. 너 혼자 김태희를 좋아해서도 안되고, 김태희도 너를 좋아해야 하고, 보통 비슷한 또래들이 결혼을 하는데 나이차이가 너무 많이 나면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라서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 그런 사람들의 시선을 네가 잘 극복해야 하고 지금은 네가 김태희를 좋아할지 모르지만 나이를 먹으면 아마도 다른 사람이 좋아질 수도 있단다. 태왕사신기 할 때는 이지아가 이상형이라고 했듯이 말이야. 그리고 너는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적도 없잖아. 그냥 막연하게 연예인 김태희의 겉모습과 서울대를 나왔다는 것만 알고 있으니까 진짜 김태희를 잘 알지는 못하잖아. 결혼은 네 말대로 나이차이나 보이는 겉모습이나 학벌이나 학력, 재산의 정도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아니란다. 결혼은 인생을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자신과 잘 맞고 서로 이해해주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과 해야 행복하단다. 지금은 엄마의 말을 잘 이해할 수 없겠지만 네가 좀더 나이가 들고 정말 좋아하는 여자 친구가 생기면 알게 될거야.

 

그래도 제가 멋있는 사람이 되면 김태희도 저를 좋아할 거에요

그래, 그럼 네가 멋있는 남자가 되는 것이 먼저겠구나. 어쨌든 김태희가 좋아할 수 있는 남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보렴

 

사실 아직 결혼이 뭔지도 모르는 아들은 아마도 개그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미인에 대한 기준이나 그들의 대사에서 혹은 다른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김태희가 예쁘고 부자라는 공감대를 가지게 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자신도 이제 중학생이라는 생각과 사춘기의 절정으로 가는 시기이다 보니 이성에게 관심을 가지고 예쁜 여자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아들의 마음에 자리잡아가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엄마 입장이야 아들이 예쁘고 똑똑한 여자친구를 가졌으면 좋겠지만 순수의 시대에 아직 더머물러야 하는데 친구의 기준을 가르쳐주지도 않았던 외모와 학벌, 재력과 같은 사회적 잣대에 맞추어 가는 것이 조금은 염려됩니다.

 

아들은 이제 자신과 같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함께 가는 친구들과 예기치 못한 경험을 해야 하고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일이 많아 질 것입니다. 한동안 안심했던 아들에 대한 긴장감이 다시 팽팽해지겠지만 이젠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기 위해 알을 깨는 연습을 하는 아들을 일일이 챙겨주기 보다는 지켜봐주고, 들어주는 엄마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들이 김태희와 결혼하겠다는 의지는 아마도 몇 달이 지나면 바뀔 것입니다. 그 변화 속에서 친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고, 또 때로는 아픔을 겪으면서 아들이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열려진 세상으로 조금씩 앞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김태희 덕분에 아들이 멋지게 성장한다면 나중에 김태희에게 큰 감사를 해야 하겠지요.^^

  1. Favicon of https://hobaktoon.tistory.com BlogIcon 호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헙! 철.철이가.. 태희양을 접수했군요^^ 흐흐흐흐~
    그꿈을 이 이모야도 밀어야할까요? ㅡ,.ㅡ^
    부디 태희양이 울철이를 흠모해주어야 할텐뎅.. ㅋㅋ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오늘 최고춥다죠?
    옷꽁꽁 싸매입고 외출하셨는지 몰겠네요~ 호박도 오늘 강남진출인데
    이거 포대자루 두겹은 입어야할것 같은 날씹니다(-.ㅜ) 엣취!

    고뿔조심하시공~ 오늘도 봉마니요^^;;

    2009.02.17 14:47 신고
    • Favicon of https://bus9toparadise.tistory.com BlogIcon 승객1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신의 외모 뿐만 아니라 여성의 미모에 급속하게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아들래미를 보면서...

      이제 남자가 되는 거구나...
      이제 정말 큰일났구나...

      복잡합니다요.. 사춘기 아들을 바라보는 에미심정이란...^^

      2009.02.19 02:28 신고
  2. Favicon of https://blog.sangwoodiary.com BlogIcon 상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김태희가 누군지는 잘 모르지만, 형아가 좋아한다니 아주 멋있는 연예인인가 봐요.^^
    하지만, 형아가 지금 그런 문제를 결정짓기엔 너무 젊지 않나요?^^
    음~ 제 생각엔, 미래엔 내가 어떤 모습이 되어있을지,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것인지, 자꾸 몰두해서 생각해보고 준비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사실 저도 좋아하는 여자 친구가 있어서 이해는 돼요.^^)

    2009.03.20 16:42 신고
    • Favicon of https://bus9toparadise.tistory.com BlogIcon 승객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이제 14살이 되었는데 결혼이야기는 너무 빠른 이야기이지요. 아마도 이제 형아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전과는 다르게 예쁜 여자 친구들이나 누나들에게 관심이 가나봐요.

      그래서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여자친구들과도 잘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여자 친구들에게도 배울 점이 있을테니까요. 아직 형아는 여자친구들과는 친하지 않거든요^^

      2009.03.20 17:01 신고

5학년 까지도 여자친구에 대해서 물어보면 관심도 없고 시큰둥하던 아들에게서 한달 전쯤 여자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뭔지 모를 서운함이 가슴에서 저며왔지만 어쨌든 신기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다른 반 친구인데 아들이 자기를 좋아하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결국 짝사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아들의 짝사랑은 유치원 때 친구였고 그 당시에는 오히려 그 친구가 아들을 더 좋아했었습니다. 당시 재롱잔치에서 본 그녀의 엄마가 제게 살짝 귀띔해 주었습니다. 집에 오면 아들의 이야기만 했었다고. 아들에게 그 때의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일말의 희망을 찾은 듯 정말이냐고 되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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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 앞에서 개그맨 흉내도 잘 내고, 발표도 당당하게 했던 아들은 의외로 사귀자는 말을 못하겠다고 합니다. 만약 그 친구가 거절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는 눈치였습니다. 엄마로서 도와주고 싶어서 토요일에 집에 데리고 오면 맛있는 점심을 해주겠다고 약속해주고, 또 앞으로 다가올 생일에 초대를 하라고도 했고, 정말 좋으면 당당하게 사귀자고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웬일인지 아들은 용기를 내지는 못하고 등 하교 길이나 학교, 태권도장에서 서로 엇갈린 수업 시간대에 스쳐가면서 마음만 태우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태권도장에서 심사가 있는 날이었는데 그 여자 친구가 아들에게 말을 건넸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아들이 학원에 간 사이에 태권도장에 전화해서 이런 저런 생활을 묻고 아들의 짝사랑에 대해서 은근히 사범님께 물어 봤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애에게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다는 비보를 들었습니다. 사범님께서도 서로 태권도하는 시간이 달라 아들이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그애의 남자친구는 아들과도 친구 사이입니다.

 

저녁에 학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저녁을 먹으며 아들의 생각을 알아보았습니다.

 

있지.. 혹시 그 애 남자 친구 있지 않을까?

글쎄요. 그런데 아마 없을걸요?

만약, 그 애가 남자 친구가 있다면 어떻게 할거니?

.. 그럼 할 수 없지요. 남자 친구를 인정해야죠

그럼 포기할 거니?

아뇨. 아마도 겉으로는 , 남자 친구가 있구나라고 하겠지만 속으로는 골키퍼 있다고 골을 못 넣는 건 아니야라고 생각할거에요. 그리고는 제가 더 멋있는 사람이 되어야죠

맞아. 정말 좋아하는 사람 있다면 네 진심을 당당하게 말하는 것도 좋은 일이야. 용자만이 미인을 얻는다고 했거든. 그런데 상대방이 싫다고 하면 깨끗하게 포기해야 해. 왜냐하면 좋아하는 마음이 서로 같아야 기쁜 거니까.

그건 저도 알아요. 정말 저를 싫어하면 남자 친구가 될 수 없죠

그런데 엄마도 네가 노력해서 멋진 사람이 된다면 어쩌면 그 애가 너를 좋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하늘은 노력하는 자에게 기회를 주거든.

걱정 마세요. 노력을 해볼 거에요. 뭐든 자신 있게,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하셨잖아요.

 

지금까지 아들은 엄마에게 수다스럽고, 떼를 쓰고, 장난꾸러기로만 생각했는데 어느새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자기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 가는 남자가 되어 갑니다. 이제부터는 엄마의 간섭이나 귀띔이 아니라 자신의 경기를 뛰고 있는 아들의 의지와 노력이 견고해지도록 마음으로 힘찬 응원을 보내야겠습니다. 아들이 어쩌면 가슴 아픈 짝사랑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그 아픔이 아들에게는 성숙이라는 멋진 열매를 가져다 줄거라 믿어 봅니다.

 

오늘 밤은 아들의 사랑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간절하게 빌어 봅니다.

 

 

  1. Favicon of https://hobaktoon.tistory.com BlogIcon 호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짜슥.. ㅋㅋㅋㅋㅋㅋㅋ
    대견해요.. 옆에있음 머리라도 스윽스윽~ 쓰다듬어 줄텐데.. ^^

    낼이 철이 생일이죠? 만약 낼 깜빡하면(바빠서) 호박이모가 미리 추카했노라~ 전해주세효^^
    그리구 철이모친님두 철이낳으라 수고하셨쎄여~
    미역국 공평하게 나눠 드세요^^ ㅋㅋㅋㅋㅋ

    2008.06.05 18:26 신고
    • Favicon of http://bus9toparadise.tistory.com BlogIcon 승객1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전에는 집에서 준비를 했었는데 요즘 엄마가 바쁜 걸 이해하는지 외식!을 하고 싶다고 해서.. 친구들이 좋아하는 핏자와 치킨이 가능한 곳으로 자리를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지난 해까지는 차별없이 친구를 좋아해야 한다며 반친구들 다 초대하던 철부지가 이제는 엄마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인지.. 소수정예 10명으로 압축했다고합니다.^^
      내일은(아니 벌써 오늘이군요..) 무척 바쁠거 같습니다. 낮에는 아들 친구들과 저녁에는 온가족들과..
      성철이가 호박 누님(꼭 누님이라고 하네엽..^^)께 감사하다고 하고요~ 항상 저희 엄니께 멋진 음식 조언을 부탁한다 전합니다~ 끄응...

      2008.06.06 02:16
  2. Favicon of https://hobaktoon.tistory.com BlogIcon 호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짜슥.. ㅋㅋㅋㅋㅋㅋㅋ
    대견해요.. 옆에있음 머리라도 스윽스윽~ 쓰다듬어 줄텐데.. ^^

    낼이 철이 생일이죠? 만약 낼 깜빡하면(바빠서) 호박이모가 미리 추카했노라~ 전해주세효^^
    그리구 철이모친님두 철이낳으라 수고하셨쎄여~
    미역국 공평하게 나눠 드세요^^ ㅋㅋㅋㅋㅋ

    2008.06.05 18:26 신고

요즘엔 비교적 조용하게 발렌타인 데이가 지나가는 것 같다. 사실 나는 발렌타인 데이가 원래의 의미보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더 많이 활용되는 것에 달가워하지 않는 편이었다.

 

하지만 회사에서 유일한 여성 멤버이다보니 이번 발렌타인 데이에는 비록 40줄에 선 아줌마일지언정 작은 초콜릿이라도 마련하는 센스가 필요할 것 같아 나름대로(?) 꾸민 박스에 몇 가지 초콜릿으로 채운 발렌타인 선물을 준비했다. 아침에 생각지 못했다며 기쁘게 초콜릿을 받아주는 회사의 남성팬(?)들이 그저 고맙기만 했다. 물론 저녁 때엔 여자 친구들에게 더욱더 근사한 초콜릿을 받을 터였지만 말이다.

 

그런데 회사의 막내 직원이 점심시간에 잠시 외출해서 가져온 초콜릿 선물은 내 선물을 무색하게 했다. 막내 직원은 자그마한 상자에 정성스럽게 포장을 한 예쁜 박스들을 선배와 동료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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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아니 내 여자친구는 대체 뭐하는 거지?”

저녁에 만나면 이거 보고 느끼는 거 없는지 말해야겠네

 

초콜릿 상자를 하나씩 받아 든 직원들은 부러움과 질투가 섞인 탄성을 터뜨렸고 회사는 감동의 도가니였다.

 

아주 정성스럽게 포장이 되어 있는 자그마한 상자를 열어보니 직접 만든 자그마한 초콜릿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고, 또한 작은 두루마리가 링으로 묶여 있었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그 작은 두루마리를 열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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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추운 데 감기 조심하시구,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지만 맛있게 드세요~~

p.s. 제 친구 잘부탁드립니다.  >_< “

 

라고 앙증맞은 글이 적혀 있었다. 모든 초콜릿을 직접 만들고 포장도 직접 했단다. 맛도 참으로 달콤한 것이 그녀의 남자 친구에 대한 사랑이 작은 초콜릿 하나하나 깊이깊이 녹아 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참으로 대단한 여자친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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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자기의 남자 친구에게만 주어도 될 것을 굳이 회사 선배와 동료까지 챙기는 것에 대해 오지랖 넓은 오버쯤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자 친구가 이왕이면 선배와 동료에게 사랑 받기를 바라며, 짧은 시간이지만 동료와 함께 이벤트를 나누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시간을 들여 정성을 다해 직접 초콜릿을 만들었을 그녀의 마음과 배려가 나를 감동시켰다. 아니 어쩌면 내가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젊은이들의 애정표현이 무작정 예쁘기만 한 것일까?

 

물론 그 예쁜 초콜릿 선물 때문에 막내 직원에게 회사에서 전과 다른 무게 있는 시선이 생긴 것은 아니다. 하지만 6개월 사귀면 아주 오래된 연인이라는 말을 듣는 요즘에 그녀의 풋풋한 사랑이 40대인 내 마음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사랑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기도한다. 내 아들도 커서 대단한(?) 그녀와 같은 여자 친구를 사귀었으면 좋겠다.

 

어이! Mr. Kim!! 그 아가씨 놓치면 큰일날 껴! 있을 때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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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행 9번버스
파라다이스란 없다. 9번 버스도 없다. 그러나 인간이 소중한 꿈을 열망하고 진지하게 실행해 나아갈 때, 우리는 파라다이스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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