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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행 9번버스

'편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12.08 후회 없는 미래를 만든다는 것 (2)
  2. 2008.05.15 ‘스승의 날’을 위한 최고의 선물 (2)

아들아,

 

시험결과가 예상에서 벗어나 누구보다 네가 많이 실망했을 거야. 사실 엄마도 네가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했거든.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의 마지막 시험이기도 해서 네가 멋지게 마지막을 장식할 것같았어.

 

그렇게 기대가 커서인지 엄마도 예상에 빗나가 사실 조금은 실망이 되었단다. 하지만 실망한다고 해서 과거의 시간이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는 것은 아니란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과거의 시간에 대한 후회가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는 또다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다시 노력하는 것이란다.

 

이번에 너도 많이 느꼈을 거야. 실수했던 부분이나 혹은 잘 알지 못했던 것들, 문제점들을 분명히 알았을 거야. 이번 시험이 어쩌면 네가 실력을 갖추기 위해 꼭 넘어야 할 어려움을 알려준 것이고, 그것을 넘을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었다고 생각해. 그래서 실망만 하지 말고 그것을 개선시켜 가는 것이 중요한 거야.

 

이번 시험에서의 경험을 네가 좀더 발전하는 기회로 삼길 바래엄마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네 자신에게 더 미안했을거야. 네가 공부하는 것은 누구보다 네가 잘 알듯이, 부모님이나 이모, 할머니의 미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네가 미래에 당당하고 자신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잖아. 어느 누구도 너를 대신할 수 없는 것이란다. 그러기 때문에 네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될 수 없단다. 엄마도 네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만 그것은 너의 노력 없이는 소용이 없는 것이란다.

 

아들아, 이제부터가 너의 미래, 너의 희망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시기란다. 이제는 네 말대로 어린이가 아니라 청소년이란다. 어린이에서 청소년이 된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책임감이 커지는 것이란다. 또 그만큼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란다. 청소년 시기에 자신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못하면 앞으로도 자존심을 가진 당당한 삶을 살기 힘들단다. 일찍부터 자신의 목표를 정해놓고 그 목표를 향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야 말로 목표를 이루고 진실로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란다.

 

엄마도 너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려고 책을 읽고 있단다. 그냥 엄마의 생각이 아니라 훌륭한 아이들을 키워낸 엄마들의 교육방법과 그리고 노력을 많이 하고 연구하신 박사님들이나 너의 선배들의 조언이 담긴 책을 통해 그 동안 엄마가 알아왔던 지식들을 정리해가고 있단다. 책을 통해서 엄마는 많은 것을 깨달았어. 그 동안은 엄마의 경험대로 너를 교육했다면 이제는 너의 수준과 생각에 맞게 그리고 네가 좀더 더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너에게 안내해야 할 것 같구나. 이제부터는 네가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면서 너의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야 하는 것이란다. 
 

아들아,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지고, 책임져야 할 일이 더 많단다. 그래서 어른들은 아이들보다 덜 행복하단다. 왜냐하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더 많은 걱정 속에 사니까. 하지만 미리부터 준비하고 노력하는 어른들은 생활 속에서 자신의 행복을 쉽게 찾는단다.

 

아들아, 엄마는 네가 자신에게 당당하고, 다른 이들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단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은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거든. 엄마를 위해서가 아니라 네 자신을 위해서, 다른 사람과 우리 사회에 너의 노력과 배려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들아, 가장 중요한 시기인 이번 겨울방학을 잘 계획하고 또 실천하도록 노력해서 2009년 중학생이 되었을 때는 너의 마음과 몸이 멋지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보자꾸나. 엄마도 너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도록 노력할게.

 

너도 중학생이 되기 때문에 긴장이 될 거야. 하지만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기 때문에 인간이 마음을 먹고 꼭 이루겠다는 의지로 노력하면 못할 것이 없단다. 너는 반드시 너의 꿈과 목표를 향하여 조금씩 앞으로 나가는 사람. 그래서 네가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아들아, 이제 지난 것들은 잊고 네가 꿈꾸는 미래를 위해서 힘이 들더라도 노력하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지? 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는 네가 될 거라고 엄마는 100% 믿는다.

 

 

                언제나 너를 신뢰하는 엄마가


  1. Favicon of https://blog.sangwoodiary.com BlogIcon 상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승객1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건데 정말 훌륭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형아도 정말 행복한 사람 같아요.
    승객1님 같은 엄마가 곁에 계시니, 폭풍우가 몰아쳐도 굴하지 않고, 용감하게 당당하게 나갈 수 있을거예요!
    저도 형아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만세!

    2008.12.08 22:50 신고
    • Favicon of http://bus9toparadise.tistory.com BlogIcon 승객1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마워요. 사실은 형아가 참 좋은 아들이에요. 가끔 엉뚱하고, 요새는 사춘기라 감정조절이 잘 안되지만 참 착한 형아랍니다. 저도 멋진 형아가 되도록 열심 응원해주렵니다.^^

      2008.12.09 12:19

어제 아들은 저녁을 일찍 먹더니 책상에 앉아서 열심히 낑낑거리며 무엇을 쓰고 있었습니다. 살펴보니 선생님께 드릴 편지였습니다. 스승의 날이 바로 오늘 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매년 학년 초가 되거나 혹은 5 15일 스승의 날이 되면 부모들은 은근한 긴장감이 생깁니다. 자녀의 교육을 맡긴 입장이다 보니 저마다 혹시라도 우리 아이가 조금이라도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다른 부모들의 눈치도 살피고, 주변에 은근 슬쩍 물어보기도 합니다. 14일이면 스승의 날 특선 코너가 꽃집과 백화점에 마련되어 붐비곤 합니다.

 

저도 그런 부모 중의 한 사람이었기에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주변 학부모들의 이런 조언을 받고 백화점 상품권을 준비해서 책 속에 카드와 함께 포장해서 선생님께 선물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상품권은 선생님께서 직접 쓰신 편지와 함께 아들에게 다시 보내져 왔습니다.

 

어머님, 저를 생각해서 좋은 선물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부모님들께 부담을 드리는 교사가 아니라 아이들 각자의 개성을 그대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상품권을 돌려드리게 되어 공연히 어머님께서도 불편한 마음을 드리게 되는 것을 알지만 보내주신 선물에 담긴 어머님의 마음은 그대로 받겠습니다. 어머님께서 제게 보내주시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다만 제가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은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그 감동을 아이들에게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지켜봐 주십시오.”

 

그 편지를 받는 순간 참으로 죄송하고 부끄러웠습니다. 아들의 교육을 맡고 계신 선생님께 마음을 드리기 보다는 금전의 힘을 빌어 그 감사한 사명감을 오히려 오염을 시켰다는 죄책감까지 생겼습니다. 선생님께 진정으로 필요한 선물은 부모들의 믿음이었던 것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스승의 날이 될 무렵에는 아들과 함께 카드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카드를 만들면서 선생님에 대한 아들의 생각을 나눌 수 있었고, 부모이지만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아들에게 알려주어 아들도 함께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을 더 많이 갖게 되는 시간들 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 해는 어쩐 일인지 아들은 함께 카드를 만들기 보다는 혼자서 선생님께 편지를 쓰겠다고 하며, 제게는 따로 감사의 편지를 쓰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선생님 외에도 5학년 때의 선생님께도 편지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그 선생님께서도 현재 학교에 계시기 때문이지요. 아들이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믿음이 해가 바뀌면서 더 견고해진 것 같아 대견합니다.

 

최근에는 스승의 날이 선생님들께는 오히려 부담스러운 날이라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스승의 날이면 어김없이 쏟아지는 관심과 질타로 오히려 선생님들은 위축된다고 합니다.

 

물론 사회에는 교육적 사명감과는 동떨어진 몇 몇의 교사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사명감으로 오늘도 교단에서 아이들의 눈망울을 빛내고 계십니다. 교권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이 시대에 우리 인생의 주요한 정신적 지주가 되시는 선생님께 최고의 선물 믿음으로 모든 선생님을 기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항상 자랑스럽고 보람에 가득한 선생님의 가르침 속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 Favicon of https://hobaktoon.tistory.com BlogIcon 호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니.. 승객님.. 제가요...............................................................
    왕팬(?) 아드님의 이름을 몰라요(--^) 왕팬이라고 우겨봄! ㅋㅋㅋㅋㅋㅋㅋㅋ

    살짝 귀뜸좀 해주세요.. 아드님 이름^^
    편지 내용도 살짝 궁금한데요.. 히히히^^

    두모자.. 신나는 휴일보내세욘~~~!

    2008.05.18 03:33 신고
    • Favicon of https://bus9toparadise.tistory.com BlogIcon 승객1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철이랍니다. 어제는 삼겹살과 김치찌개 파티를 했는데 엄마 솜씨가 아닌 재료 덕분이라고 타박합니다. 호박님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합니다....ㅠ.ㅠ

      2008.05.18 17: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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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행 9번버스
파라다이스란 없다. 9번 버스도 없다. 그러나 인간이 소중한 꿈을 열망하고 진지하게 실행해 나아갈 때, 우리는 파라다이스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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